최근 대표적인 E-Book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UXUI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한달간 사용 후 개선점들에 대해 기록하였다. (주관적인 사용성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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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처음 이용했을 때 내가 생각한 키워드는 도서관을 모바일로 옮긴 '쉼'이라는 키워드였다. 종이 책을 잘 읽지 않는 타깃에게 모바일로 쉽게 책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기에, 모바일의 특성을 살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책 등의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인기 도서' , '요즘 많이보는', '밀리 랭킹' 등의 콘텐츠가 서점의 매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 특별함이 없어서 아쉽다. 책표지, 책정보에 집중할 수 없는 그래픽도 아쉽다. 모바일 책을 읽는 용도로는 활용하지만, 프로덕트가 주는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퇴근 길에 잠깐 앱에 접속하였는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정보의 자극이 아닌 편안한 UI와 콘텐츠를 제공해도 좋을 것 같다.
성별, 연령별 인기 분포:
Aesop에서는 향수 정보 제공 시 어울리는 성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반면 오히려 성별과 나이의 구분이 불필요한 '독서' 콘텐츠에서는 성별, 연령에 따른 인기 분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에서 사용자가 본인과 같은 성별, 나이대가 많이 읽은 책에 좀더 공감대를 형성하며 책에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불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책에 대해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고, 나와 같은 성별, 나이대가 많이 읽은 책이라고 해서, 그 책이 내게 맞는 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아니다. 오히려 많은 유저들이 책의 어떤 부분에 공감했는지, 책을 읽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에서 키워드를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AI 기능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AI를 활용해 이 책에 대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빠르게 책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 활용해보고 싶었는데, 제공되는 정보는 AI를 활용한 것이 아쉽게도 단순히 책 홍보 글에서 읽을 수 있는 '매료시킨다', '감동시킨다' 등 원론적인 말이 많아서 너무 아쉽다.
전반적인 사용성 리뷰: 사용자가 쉽게 UI 디자인을 변경하며 모바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핵심 기능은 아주 훌륭하지만, 콘텐츠 제공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중적인 콘텐츠보다,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유저들을 위해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이 필요하다.
강을 컨셉으로 '명상'에 집중하게 하고, 콘텐츠에 집중하게 하는 심플한 Calm의 UI
사용자가 책을 읽으려는 행동이, 공부, 정보 취득의 목적이 아니라면 '명상'을 하려는 행동과 유사하다고 생가한다. 또한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형 서비스이기에, 콘텐츠가 사용자 개인에게 좀 더 맞춤형이 되고, 간소화되어 사용자가 본인에게 휴식을 주는 책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